저는 군대에서 전역하면 모바일 게임 2D를 만들기로 시작하여 나중에 VR게임을 만드는 '1인 게임 개발자'를 직업으로 삼았습니다. 저의 별명 고라니 또한 군대에서 생긴 거구요 ^^ 상병이 막 될 즈음 사지방에서 지식인에 질문했습니다.
VR 1인 인디게임 개발자가 되고 싶어요
답변은 솔직히 1인 개발로는 무리이다. 교육기관을 찾아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 등의 내용이 있었고 일단은 게임을 개발한 후 그 위에 VR을 입혀야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말이 맞다고 판단하여서 게임 중 가장 친근한 모바일 2D 게임을 먼저 만들어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 먼저는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툴을 선택해야 했는데 유니티와 언리얼 엔진 중에 한 길을 잡고 가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유니티는 C#기반이고 언리얼 엔진은 C++ 기반이기 때문이지요. 언리얼 엔진이 그래픽이 좋다는데 나중에 VR하면 언리얼이 좋지 않을까? 하지만 유니티가 배우기가 쉽고 또 그래픽은 프로그래밍 수준에 따라 상승할 수 있는 것이라서 유니티가 나으려나? 유니티이냐 언리얼엔진이냐 이 둘을 놓고 거의 2주일동안 사지방을 전전긍긍하며 저 혼자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결국 유니티로 정했습니다
일단은 C언어가 기본이라길래 돈을 아껴서 외출, 외박때 나가서 서점에서 NEW C언어 입문, 뇌를 자극하는 C 프로그래밍, 초보자를 위한 C 언어 300제를 샀습니다. 그리고 쉬는 시간마다 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생활관에서도 읽고 도서관에 올라 많이 읽었습니다. NEW C언어 입문은 저같은 입문자에게 흥미를 북돋우는 책이었습니다. 2주만에 읽었고, 뇌를 자극하는 C 프로그래밍은 4개월 정도 읽었습니다. 빈 공책에 손코딩을 하면서요. 책에서 문제를 제시하면 풀기도 하고요. 컴퓨터가 따로 없어서 테스트를 못해 봐서 아쉬웠으나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해서 어떻게 어떻게 작동하면 되는 구나 알게 되었습니다. 알차고 좋은 책이었습니다. 그 다음 초보자를 위한 C 언어 300제를 읽기 시작했는데 함수만 주구장창 소개하는 것이었습니다. 어차피 C#으로 넘어가면 이런 함수들 1도 안 쓰기 때문에 조금 읽다가 다시 알라딘 중고서점에 팔았습니다. C언어를 익히고나서 C++ 하이킹, 뇌를 자극하는 C# 5.0 프로그래밍 두 언어를 사서 비교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먼저는 C++을 읽었는데 포인터가 나온 이후로 책을 덮었습니다. 이건 내가 가야 할 길이 아니구나. 해서 언리얼엔진에 대한 미련을 버렸습니다 ㅋㅋ 뇌를 자극하는 C# 5.0 프로그래밍 책은 C언어 책과 같이 뇌를 자극하는 시리즈여서 믿음직하고 좋았습니다. 이 책을 읽는 데는 3개월 걸렸습니다.
유니티 책을 사고나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에 유니티 2D 게임 공작소 책을 사서 읽어보았는데 충격을 받았습니다. C#의 내용은 온데간데 없이 유니티만의 독특한 언어만이 존재하는 겁니다! 솔직히 이때 허탈감은 말도 아니었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C언어 4개월, C#언어 3개월 공부한 것은 어디갔나? C와 C#이 약간의 도움은 있었지만 7개월 공부할 만큼 팔 정도는 아닌 것이었습니다. C와 C#의 함수들은 하나도 없었으니 말입니다. 이 책을 읽어보았는데 '뭐 이리도 어렵게 써 놨냐. 내가 유튜브를 해서 동영상으로 찍는 게 훨씬 이해가 잘 되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내용은 이해하지 못하고 그림만 보다가 책을 다시 팔았습니다. 유니티는 동영상을 보고 직접 유니티를 만져보면서 하는게 답이란 걸 깨닫고 이 이후로 책은 안 샀습니다. 전역까지 2개월 남았는데 2개월 동안 일반 책을 읽으며 창의력을 높였습니다.
전역을 하였습니다
전역을 하여 예정되어 있던 대학교 복학을 휴학했습니다. 엄마, 아빠와 게임 개발자 한다고 상의해보니 '앞날을 어떻게 될 줄 모르니 일단은 1년 휴학하자' 고 해서 자퇴가 아니라 휴학을 결정한 것입니다. 하지만 일단은 급하게 돈이 없어서 (병장 20만원 시절이었습니다) 공장 알바를 1달하고 짜잘한 당일 알바들을 하여서 게임 개발에 필요한 물건들을 샀습니다. 뭐냐구요? 컴퓨터이죠. 컴퓨터와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를 합쳐서 80만원 들여서 업그레이드를 한 후 키넥트와 키넥트 PC 연결선을 중고나라에서 샀습니다. 키넥트로 모션캡쳐를 할 수 있다고 해서 사뒀습니다. 그리고 동영상 강좌도 샀는데 먼저는 유데미의 retr0님 강좌를 구매해 들었습니다. 유튜브를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초반에 PPT로 정말 설명을 잘 하셨는데 후반에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후반에는 그냥 이런 것도 있구나 하고 봤습니다. 입문자가 보기에는 조금 버거운 강의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저는 2D인데 3D를 보니까 어려웠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 후로 또 이런 한글 강의가 있는지 구글에 찾아보니 인프런의 스터디 인코딩 유니티 게임개발 (2D) - 시작부터 배포까지 (Ver.2018) 를 구매해 들었습니다. 진작에 책 사고 이런 거 하지 말고 들을 걸! 하면서 이해가 너무 잘 되고 유니티에 재미를 붙히기 시작했습니다. 또 유튜브를 찾아다녔는데 외국인 유튜버 Brackeys님을 스승으로 삼겠다 다짐했습니다. 저의 마인크래프트 레드스톤 스승은 Singingstar 였던 것처럼요. Brackeys님은 수익창출을 기부를 받는다고 합니다. 한국 유니티 강좌들은 몇 개 없습니다. 동영상 강의를 유료로 만들어서 배포하는 경향이 일반적이지요. 마인크래프트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제가 3년동안 마인크래프트를 하면서 1원도 돈을 받지 않았습니다. 오직 성취감 하나로 이렇게 온 것입니다. 게임과 게임 개발이라서 이렇게나 다른 것 같습니다. 어쨋거나 저 '고라니 TV'는 한국 게임 개발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무료로 연구하여 유튜브에 배포할 것을 다짐합니다. Brackeys님처럼요. 성취감 하나로 달려가겠습니다. 열심히 배우고 또 연구하고 올릴테니 고라니 TV에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